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가 약 2천300만명의 가입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SK텔레콤(SKT)에 대해 신청인 1인당 30만원을 배상하도록 하는 조정안을 의결함에 따라 SKT가 조정안을 수락할지 주목된다.
현재 조정에 참여한 신청인은 전체의 0.02%에 불과한 만큼, 전체 피해자가 같은 조건으로 신청해 모두 조정이 성립될 경우 산술적으로 배상액은 최대 6조9천억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분쟁조정위는 조정안을 신청인과 SKT에 통지했으며, 양측은 통지일로부터 15일 이내 수락 여부를 밝혀야 한다.
조정이 성립될 경우 그 내용은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반면 어느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조정은 불성립돼 사건이 종료된다.
조정안을 받아들일 경우 SKT는 이후 들어올 추가 조정 신청에 대한 대응도 고려해야 한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추가 신청이 들어오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동일한 결과로 신속히 조정안을 만들어 피신청인에게 통보하게 될 것"이라며 "동일한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조정안을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조정에 참여한 신청인은 3천998명으로 전체 피해 추정치의 0.02%에 불과하다.
전체 피해자(약 2천300만명)가 같은 조건으로 신청해 모두 조정이 성립될 경우 산술적으로 배상액은 최대 약 6조9천억원(2천300만명×30만원)에 이를 수 있다.
다만 분쟁조정은 '신청주의' 절차로 운영돼 현실적으로 이 수준에 이를 가능성은 매우 낮다.
SKT가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SKT는 "회사의 사고수습과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보상 노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면서"조정안 수락 여부는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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