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성부 장관은 "여러분(여성)은 혼자가 아니며, 오늘날 여러분을 돌보는 대통령이 있고 이를 위해 매일 노력하는 부서가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면서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존중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공존할 수 있는 문화적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별도로 주(州)별로 상이한 성폭력 관련 가중처벌 규정에 대해 면밀히 살펴 중범죄로 엄히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한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멕시코 200년 헌정사 처음으로 여성으로서 국가수반에 오른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4일 오후 일정 소화를 위해 멕시코시티 시내를 도보 이동 중 한 남성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봤다.
멕시코 대통령은 "이것은 멕시코 여성으로서 겪은 일"이라면서 성추행범을 고소했고, 해당 피의자는 현재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다.
이 사건은 멕시코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요 뉴스로 다뤄지면서, 멕시코 사회 내 여성들이 감내해야 할 위험 요소와 괴롭힘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시티 등 도심 지하철에 여성 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해야 할 정도로 과거 공공 장소에서의 성희롱이 만연했다.
유엔에 따르면 멕시코 15세 이상 여성 청소년 및 성인의 약 70%가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성희롱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와 별개로 대통령 경호 체계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비판과 관련, 셰인바움 대통령은 "국민과 가까이 있고 싶다"며 경호 강화 가능성을 배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