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의 화성특례시가 내년 4개 구(區) 개편을 앞두고 본격적인 행정·교통망 확충에 나섰다. ‘작은 정부’ 기조에 맞춰 구 없이 읍·면·동 체제를 유지해온 화성시는 2010년부터 정부를 설득해 지난 8월 구 출범을 확정한 바 있다.
9일 화성시에 따르면 만세·효행·병점·동탄구 체제는 내년 2월 시작된다. 이를 위해 구청별 업무 분장과 인사 개편 등을 담은 조례안이 마련돼 최근 시의회에 제출된 상태다. 시의회는 조만간 조례를 검토해 의결할 예정이다.
개편안은 바다를 접한 도·농복합지역, 내륙지역, 대도시지역의 특성을 고려했다. 동탄 1·2신도시가 있는 동탄구청은 전국에서 가장 젊고 출산율이 높은 지역임을 고려해 출산·아동 관련 부서가 강조됐다.
바다와 농촌, 도시가 어우러진 만세구청에는 허가 민원 부서가 신설된다. 신성장산업단지, 해양·생태·문화관광산업단지 등이 자리잡은 점을 내세웠다. 시의 절반이 넘는 면적에 배후 주거단지, 제약·바이오·자동차산업 관련 시설이 확대되는 특징을 감안한 것이다.
효행구에는 7개 대학을 기반으로 한 산·학·연 연계네트워크 지원 부서가, 관광·교통 중심인 병점구에는 관련 부서가 각각 만들어진다.
이를 토대로 향후 시청은 정책 수립, 행정 조정의 역할을 맡고 구청은 인허가 및 세무, 민원 업무, 복지조사 등을 담당한다. 읍·면·동은 민원 제 증명 발급 및 복지·안전 기능 등을 담당하게 된다. 구청까지 시민들의 접근성도 30분 이내가 될 전망이다.
시는 원활한 업무를 위해 한국지역정보개발원과 협약을 맺고 시스템 전환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구청은 기존 출장소 건물을 활용하거나 민간 건물을 임대해 사용할 예정이다.
교통망 확충에 나선 화성시는 두 차례 유찰된 ‘동탄 도시철도(트램) 1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사인 DL이앤씨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다. 단독 응찰했던 DL이앤씨 컨소시엄 측이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현장설명회에선 공사 범위와 시공 여건 등을 공유하고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 우선 시공 구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명근 시장은 “투명하고 신속한 절차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