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시장이 한국 구직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2일부터 사흘간 ‘2025 일본 온라인 잡페어’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잡페어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아마존재팬, 일본 대표 음료 기업인 다이도 드링코 등 88개 일본 기업이 참여해 신입사원을 포함해 500명 채용을 목표로 한다. 한국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88개사의 업종 분포는 IT가 31개사로 가장 많고 제조(14개사), 도소매(12개사), 서비스(11개사)가 뒤를 이었다.
코트라가 일본에서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배경엔 일본 사회의 저출산·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화하면서 최근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외국인 인재채용에 나서는 추세가 자리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은 이미 2023년 기준 341만명의 인력이 부족했고, 2040년엔 부족 규모가 11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1100만명은 도쿄 수도권에 이어 오사카·교토 등이 포함된 일본 제2 경제권인 긴키(간사이) 지방 전체 취업자 수와 맞먹는 규모다.
이에 일본 내 인력 구조는 다문화·공생형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일본 내 외국인 체류자 수는 최근 수년간 급증해 총인구 대비 3%를 넘어선 396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의 노동시장 변화는 한국 청년들에게 새로운 글로벌 진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취업박람회를 통해 우리 청년들이 일본에서 첫 직장 경험을 쌓고 나아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