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입니다. 이 날은 흙에서 태어나고 흙과 함께 살아가는 농업인의 삶을 기리며,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입니다. ‘11’이라는 숫자가 나란히 서면 흙 ‘土’ 자를 이루듯, 이 날은 농업의 근본이자 인간 삶의 뿌리인 ‘흙’의 의미를 상징합니다.
한 해의 수확이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농업인들의 노력과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해야 합니다. 농업은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생명줄이자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떠받치는 중요한 토대입니다. 특히, AI시대에 접어든 지금, 농업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드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들이 결합된 스마트농업은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환경과 자원의 절약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농업의 길을 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의성군은 지역 농업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의성군은 청년농업인 육성, 디지털 영농기술 보급, 스마트팜 확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업 혁신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정책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의성군은 농업을 새로운 기회의 산업으로 인식시키고,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유통·소비의 전 과정을 혁신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의성군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한 지역의 변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전국적으로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여는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 농업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례로, 의성군의 스마트농업을 통한 성공적인 변화는 타 지역에도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농업은 더 이상 ‘낡은 산업’이 아닙니다. AI시대의 농업은 기술, 데이터, 사람의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생명산업이며, 농업인의 지혜와 땀이 그 중심에 여전히 존재합니다.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땅을 일구는 손의 온기와 흙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가치는 결코 대체될 수 없습니다. 의성군은 바로 이 점에서 농업의 본질을 지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농업인의 날’은 과거의 성취를 기리는 날이자,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약속의 날입니다. 우리 모두가 농업을 존중하고, 농업인을 예우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때,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도 함께 이루어질 것입니다.
의성군의 사례는 농업이 다시 지역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농업인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여, 농업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농업인이 더욱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모든 농업인 여러분의 헌신과 땀방울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리며, 흙에서 시작된 희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기를 바랍니다.
글: 최유철(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전 의성군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