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11-12 18:52:38
기사수정 2025-11-12 18:52:37
인분 모양 포장해 신체에 은닉도
강원경찰청 48명 검거 18명 구속
신체와 가방 등에 은닉하는 방법으로 마약류 45억원 상당을 유럽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밀반입한 마약을 수도권 유흥업소 등에 공급했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4차례에 걸쳐 영국과 프랑스에서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신체와 가방에 은닉해 밀반입·유통한 일당 48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강원경찰청 제공
또 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40억원 상당 케타민 8.8㎏과 필로폰 100g, 엑스터시 500정, 합성대마 330㎖를 압수했다. 여기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종 마약류로 지정한 마약류도 들어있었다.
이들은 기존 국내 밀반입 마약류 90%를 차지하던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가 아닌 영국과 프랑스에서 현지 조직원에게 마약류를 직접 건네받아 국내로 들여왔다.
특히 네덜란드 국적 남녀 외국인 2명은 공항과 세관 적발을 피하기 위해 2.4㎏에 달하는 마약을 인분 모양으로 포장한 뒤 항문에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 포진한 조직원들은 밀반입한 마약류를 서울·경기지역 원룸과 야산 등에 던지기 수법으로 은닉했다. 운반책이 이를 수거해 소분·재포장해 판매책에게 전달하면 이들이 투약자들에게 판매하는 점조직 형태 유통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위장거래 등을 통해 밀반입 정보와 점조직 형태 공범을 파악한 뒤 일당을 붙잡았다.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은 “해외 마약류 밀반입 루트가 기존 동남아에서 유럽으로 확산하는 추세”라며 “점차 우리나라를 마약류 유통 거점으로 삼으려고 하는 만큼 더 긴밀한 수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