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험생 등 7명 경찰 순찰차 타고 무사히 시험장 도착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대구에서 입실 시각에 쫓긴 일부 수험생들이 경찰 순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수능 입실 전까지 순찰자 수송 요청 4건, 수험표 전달 1건 등 총 7건의 '112 도움 요청'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45분쯤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서 '교통 정체가 심하다'는 현장 민원이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수험생이 탄 차량을 발견한 뒤 약 3㎞ 거리인 수능 시험장까지 무사히 도왔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3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 수능 시험장 앞에 교통경찰이 배치돼 있다. 대구=연합뉴스

수능 시험장을 착각한 한 수험생을 순찰차로 긴급 수송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 수험생은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본 시험장인 운암고 대신 구암고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시험 감독관이 경찰에 수송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12분쯤 달서구 월성네거리 인근에서 한 수능시험 감독관이 "시험장까지 늦을 것 같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싸이카를 이용해 목적지인 서부공고까지 그를 안전하게 데려다 줬다.

 

수험표를 놓고 온 수험생을 위해 경찰이 대응에 나선 사례도 있었다. 이날 오전 7시58분쯤 성산고에서 한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자녀의 수험표와 신분증을 전달해 달라"며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입실 마감 전 시험장 안에 도착해 해당 수험생에게 수험표 등을 무사히 인계했다. 대구 경찰은 이날 경력 579명을 동원해 지역 내 51개 수능 시험장 주변 교통관리 및 특이사항 대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