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25 도쿄 데플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 소식을 전한 주인공은 백승학(22·세한대)이었다. 유도에서도 이주호(20·서울특별시)와 서은지(21·충북장애인체육회)가 잇달아 동메달을 품에 안으며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백승학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국립훈련센터 사격장에서 열린 2025 도쿄 데플림픽 사격 남자 소총 10m 결선에서 223.6점을 쏴 스리칸트 다르쉬(252.2점), 바니아 모하메드 무르타자(250.1점·이상 인도)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비장애인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최근 상승세로 금메달 획득에 기대를 걸었던 김우림(보은군청)은 긴장한 탓인지 결선 첫 격발에서 8.8점을 기록하는 등 첫 2발이 좋지 않은 탄착군을 형성하면서 최하위인 8위로 처지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김우림은 이후 매섭게 추격에 나서며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결국 백승학과 3위 자리를 놓고 다툰 두 발에서 0.2점 차로 뒤지며 4위가 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