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가 제대를 두 달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부대 내 따돌림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해당 부대 부사관 A씨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임실군 소재 육군 부대 소속 B병장은 지난 9월 18일 오전 5시쯤 진안군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후 유족은 부대 관계자를 직권남용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달 접수된 고소장에는 B병장이 사망 직전 주변에 군 생활 고충을 토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육군수사단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B병장이 부대 내 따돌림에 시달렸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내용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