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7일(현지시간) 열린 2025 세계민주주의포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특히 포럼 둘째날 오전에는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청년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집중적 토론하는 세션이 마련되면서, 다른 포럼과 달리 청년 주도성이 분명히 드러났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7일 열린 폐회식에서는 ‘민주주의 혁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포럼에 소개된 21개 프로젝트 중 3개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고, 그중 포르투갈의 ‘마이폴리스 시티즌십 에이전트’(MyPolis Citizenship Agents)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마이폴리스는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를 모토로 게임과 체험형 도구를 활용해 청소년과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학교와 협력해 8세부터 18세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게임을 제공한다. 예컨대 가상현실(VR)을 활용해 가상의 도시를 만들고, 참가자들이 그 안에서 실제 주민처럼 움직이며 문제를 발견한 뒤 정책 참여를 통해 해결하는 방식이다.
시상 직후 인터뷰에서 카바 모르티노 마이폴리스 프로젝트 매니저는 포럼의 핵심 메시지로 “청년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다”라는 말을 꼽았다. 그는 “청년들은 그 어떤 사회 구성원보다 에너지가 많다”며 “민주주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청년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