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펜 속에 야바?"…충북경찰, 외국인 마약사범 106명 검거

경찰이 야바와 대마를 국내에 유통한 외국인 마약사범 106명을 붙잡았다.

 

충북경찰청은 국제택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외국인 마약사범 106명을 검거하고 이 중 59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수사에서 2억1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충북경찰이 마약사범 106명 검거 과정에서 문구류 등에 숨겨온 야바와 범죄수익금을 압수했다. 충북경찰청 제공

검거된 일당 중 일부는 동남아에서 유행하는 마약류 ‘야바(YABA)’를 국제택배로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바는 필로폰 성분인 메스암페타민에 카페인 등을 혼합한 합성 마약으로 꼽힌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야바 판매책을 검거한 뒤 국내 총책의 실체를 확인하고 약 10개월간 유통 경로를 추적해 지역별 판매책과 상습 투약자 등 총 6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 중 51명이 구속됐으며 야바 2399정과 범죄수익금 1420만원을 압수 및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치했다.

 

야바 유통 조직은 해외에서 문구류(사인펜) 속에 야바를 숨겨 국제택배로 밀반입한 뒤 국내 총책과 유통책을 통해 던지기와 대면 거래 방식으로 지역별 판매책에게 전달했다. 판매책들은 이를 주변 외국인들에게 재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은 지난 2월 외국인을 대상으로 대마를 유통하는 텔레그램 계정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약 8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국내 공급책과 유통책, 매수·투약자 등 총 45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압수된 대마초는 282.6g이며 실내 재배에 사용된 암막텐트, 조명, 환기구 등도 함께 압수됐다.

 

대마 유통 조직은 해외 총책의 지시에 따라 국내 공급책이 실내에서 재배한 대마를 유통책에게 던지기로 전달하고 유통책은 이를 소분해 야산이나 건물 등에 은닉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매수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유통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 척결을 목표로 조직적 유통 사범과 온라인 유통 사범에 대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특별단속을 통해 국내 클럽과 외국인 전용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유통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