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의 주요 도시 쿠피안스크를 장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 서부군의 지휘소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해 군 간부들과 회의하며 이에 대해 보고 받았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서부군 부대들이 쿠피안스크시를 해방했고, 오스콜(오스킬)강 좌안에 포위된 우크라이나군 부대들을 계속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자체의 과제와 목표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무조건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평화안 구상안 초안을 전달받았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공개했다. 이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는 등 러시아에 유리한 조항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권력층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서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그들은 더는 정치적 지도부가 아니라 2024년 3월부터 러시아와 전쟁을 계속 해야 한다는 핑계로 권력을 찬탈하고 개인 풍요를 위해 권력을 유지해온 조직화된 범죄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우크라이나 군사 산업 단지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우크라이나군이 자국군에 살해될 위험에 직면해 항복을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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