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이집트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2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의 부인 인티사르 알시시 여사와 오찬에 이어 함께 이집트 대박물관에 방문하며 친교를 더욱 두텁게 다졌다.
김 여사는 이집트 카이로에 새롭게 개관한 대박물관을 처음으로 방문한 해외 정상 배우자라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인티사르 여사는 오찬 후 대박물관으로 이동하며 김 여사에게 같은 차량으로 이동하자고 제안했다. 김 여사는 이를 흔쾌히 수락해 약 40분간 차 안에서 친밀한 대화로 유대감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착공 20년 만에 완공된 이집트 대박물관은 지난 1일 개관했으며, 투탕카멘 황금가면과 람세스 2세 석상 등 10만여점의 문화유산이 전시돼 있다. 김혜경 여사의 이번 방문은 대박물관 개관 후 첫 정상 배우자 방문이다.
인티사르 여사는 수천 년 역사를 간직한 이집트 문화는 이집트 국민의 자긍심이자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며 “김 여사의 방문은 이집트 국민에게도 각별한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이달 초 박물관 개관식에 대통령 내외를 초청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APEC 경주 정상회의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으나 오늘 인티사르 여사와 함께 방문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1시간 넘게 박물관을 함께 관람하며 양국의 문화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혜경 여사는 인티사르 여사가 직접 안내한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 도록 및 기념품 ‘뮷즈(MU:DS)’로 구성된 선물을 전달했다.
인티사르 여사도 이집트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소개하며 “한국 역시 전통과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문화 강국”이라고 평가하며 양국 간 문화교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했다.
김 여사는 “인티사르 여사가 한국을 방문할 경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정중히 초대해 오늘의 환대에 보답하고 싶다”며 초청 의사도 함께 전달했다.
박물관 관람 중 김 여사를 알아본 현지인 및 관람객들은 반가움과 함께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인티사르 여사는 이에 “장소를 빛나게 해 주셨습니다”라는 아랍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