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 동안 약 36㏊(36만㎡) 규모의 산림을 태우고 꺼졌다. 소방 당국은 전소된 농막 형태의 컨테이너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소방·산림 당국은 21일 오전 10시30분쯤 주불 진화를 마치고 헬기 9대 등을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작업을 벌였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5시23분 인제군 기린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영향 구역이 10㏊를 넘어가자 오후 10시를 기해 대응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를 발령했다. 당국은 밤사이 지상 진화에 집중했으나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이날 오전 7시14분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헬기 29대를 차례로 투입해 불씨를 잡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산불 확산에 대비해 인근 8가구 12명의 주민이 인근 경로당 등으로 앞서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