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새 당대표에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선출됐다.
혁신당 당대표에 단독 입후보한 조 신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대의원 합산 득표율 98.6%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조 대표가 선출직 당대표에 오른 것은 조국신당(혁신당 전신)을 창당하고 첫 당대표를 지낸 데 이어 두 번째다. 비대위원장을 지낸 것까지 치면 세 번째로 당권을 쥐게 됐다. 조 대표는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저는 오늘 국민중심 큰 정치를 선언하고자 한다”며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권 중 주거권이 먼저 실현돼야 한다. 토지공개념을 입법화하고, 불평등 해소와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 보유세를 반드시 정상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에는 현역 비례대표인 신장식·정춘생 의원(득표순)이 각각 선출됐다. 이번 전당대회엔 총선거인 수 4만4517명 중 2만1040명이 투표에 참여, 47.1%의 투표율을 보였다.
조 대표는 지도부 구성 및 당내 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설엔 선을 그으며 독자 노선을 걷겠단 각오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만큼은 민주당과 협력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을 겨눠선 광역단체장을 제로(0)화하고 기초단체장은 반토막을 내겠다는 공세적 태도다.
한편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주제로 조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공개 토론이 성사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린다. 이는 원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조 대표에게 제안했던 것이다. 조 대표는 장 대표에게 같은 주제로 토론하자고 공개 요구했고, 장 대표가 이를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