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방위산업과 국방 분야에 관심이 많고, 대한민국은 방위산업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튀르키예로 이동 중 기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한민국이 경제 상황이 그렇게 좋지 못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 간 협력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문화·관광 산업이 상당히 발전된 나라이기도 하다”며 “대한민국도 앞으로 콘텐츠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할 생각이기 때문에 문화·관광 분야에 대한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반적인 원자력발전 문제 등 정말 (협력)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 시놉 원전 프로젝트’ 관련 수주 의지를 내비친 것과 관련해선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울 테고, 한전이 입찰한 것 같다”며 “정상 간 대화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 원전 사업의 우수성, 경쟁력 등을 잘 설명하고 좋은 결과가 나도록 노력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결과는 (튀르키예에서) 여러 가지 판단할 요소가 있을 테니까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전반적인 외교 분야 투자가 더 필요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한테도, 국가안보실장한테도 ‘앞으로 외교 분야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더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제가 해외 순방을 다녀보면서 느낀 건데, 대한민국의 대외관계 관리가 매우 분절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외교 분야를 정리하고, 타국과의 협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박 2일간 튀르키예에 체류한 뒤 25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로써 지난 17일 시작한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