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에 방해돼서”…아내·두 자녀 살해한 인도 남성 ‘충격’

인도에서 한 남성이 불륜 관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내와 자녀를 살해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 NDTV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은 24일(현지시간) 구자라트주 바브나가르의 산림청 보조 관리관(ACF) 셰일레쉬 캄블라(39)가 아내와 두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캄블라는 최근 바브나가르로 전근을 왔다. 이어 수랏에 거주하던 아내 나야나(40)와 딸 프리타(13), 아들 바비야(9)가 휴가를 맞아 바브나가르를 방문했으나, 그 직후 가족은 실종됐다. 수색 과정에서 경찰은 캄블라의 수상한 행동과 가족에 대한 무관심을 의심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조사 결과 그가 범행 3일 전 부하 직원에게 “쓰레기를 처리해야 한다”며 집 뒤편에 두 개의 구덩이를 파달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지난 16일 해당 구덩이에서 아내와 두 자녀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캄블라는 즉시 체포됐다. 그는 아내를 거실 소파에서 눕혀 질식시킨 뒤, 잠들어 있던 9세 아들과 13세 딸을 베개로 질식시켜 숨지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캄블라는 범행을 자백하며 사전에 계획된 살인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아내와의 가정불화가 범행의 주요 동기였다고 진술했다. 또한 그는 2022년부터 여성 부하 직원과 불륜 관계를 맺어왔고 “아내가 바브나가르에 오면 방해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캄블라는 살해 직후 아내의 휴대전화로 마치 아내가 다른 사람과 함께 떠나는 것처럼 꾸며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비행기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부하 직원과 불륜 관계였던 여성이 범행에 관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