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두나무를 인수하면서 기업가치 20조원 규모의 초대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탄생했다. 이번 결정으로 네이버는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됐다.
핵심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금융 생태계 구축이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와체인’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네이버페이 결제에 연동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예치금 운용·담보 대출 등 금융 서비스 확장도 가능해져 네이버파이낸셜의 사업 외연이 대폭 넓어진다는 평가다.
연구원들은 “네이버가 커머스·웹툰·치지직 등 자체 플랫폼과 간편결제 인프라를 보유한 만큼,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을 전망한다.
이번 결합은 이해진 의장의 ‘기술 중심 글로벌 확장’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라쿠텐이 가상자산·쇼핑·결제를 하나로 묶어 거대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만든 전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과 AI의 결합 관측도 나온다. 두나무 기술이 네이버의 생성형 AI와 만나면 AI가 온체인에서 거래·정산을 수행하는 ‘AI 금융 에이전트’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금산분리 논란은 있지만 네이버·두나무 모두 전통 금융회사가 아니어서 규제 충돌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