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누리호(KSLV-Ⅱ) 4차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도 민간 주도 우주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제작한 누리호가 우주로 향함으로써 우리나라 우주 기술 자립과 상업용 발사체 시대 개막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허환일 충남대 교수는 "가장 큰 의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는 민간 회사가 주도로 제작한 발사체가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3차 우주개발진흥계획에서 뉴스페이스 시대, 즉 민간 주도로 우주 시대를 열고 그것이 우주 경제를 촉진한다는 것이 목표였는데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발사에서는 민간 이양 분야를 대폭 늘리고 기술도 고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허 교수는 "일본은 20여 년 전부터 민간에 다 이양해서 지금 발사 서비스는 전부 미쓰비시 중공업이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도 원래 계획한 대로 정부가 축적한 기술을 기업체가 제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기업체는 이전된 기술을 가지고 독립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접어든 만큼 우주선진국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발사체의 경제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나로호 성공 주역으로 꼽히는 김승조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전 세계 경쟁력 있는 로켓들은 전부 예술품이 아닌 공산품을 향해서 가고 있다"며 "우리도 여러 가지 여건이 민간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교수도 "우리는 중국과 일본에 50년 뒤져 있다"며 "발사 비용을 줄이고 발사체에 들어가는 핵심 구성품의 성능을 더 고도화하는 작업을 계속 해서 가성비가 뛰어난 발사체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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