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있으면 다 씻겨드려요”…‘인간 세탁기’ 日서 드디어 나온다

이른바 ‘인간 세탁기’로 불리는 자동 목욕 캡슐이 일본에서 시판을 앞두고 공개된다. 가격은 6000만엔(약 5억64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일본 지지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전 유통업체 야마다홀딩스는 ‘미라이 인간 세탁기’를 도쿄 도시마구의 전자복합매장 ‘LABI 이케부쿠로 메인 스토어’에서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매장에는 오는 12월 25일부터 시연 모델이 설치되며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정식 판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공개된 ‘인간 세탁기’. 마이니치신문 캡처

해당 제품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기술기업 ‘사이언스(Science)’가 개발했다.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에서 일본 기업 산요(SANYO)가 선보였던 ‘인간 세탁기’ 콘셉트를 현대 기술로 재해석한 것이다. 올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헬스케어 파빌리온’에 소개됐을 당시에는 4만건이 넘는 체험 신청이 몰리기도 했다.

 

인간 세탁기의 핵심 기술은 직경 0.001㎜ 이하의 ‘초미세 마이크로 버블’로, 피부와 머리카락의 오염을 미세 기포와 안개 형태의 분사로 제거한다. 길이 2.3m의 캡슐 안에 사용자가 누우면 세정·헹굼·건조까지 약 15분 동안 자동으로 이뤄진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별도의 수건이나 드라이어를 사용할 필요 없이 바로 건조까지 완료한다.

 

또한 캡슐 내부에는 후면 센서가 부착돼 있어 목욕 중 사용자 체온·심박 등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편안함을 유도하기 위해 음악과 영상 콘텐츠도 제공한다. 제조사 측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장애인 등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