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세계 최강 여성(World’s Strongest Woman)’ 대회가 우승자 논란으로 시끄럽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참가자가 트랜스젠더 여성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주최 측이 하루 만에 타이틀을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출신 제이미 부커가 규정 위반으로 실격 처리됐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생물학적으로 남성이지만 현재 자신을 여성으로 규정하는 선수의 참가 사실을 대회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파악했다면 여성 부문 출전은 허용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측은 향후 참가자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부커는 키 약 198㎝, 체중 약 180㎏의 체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회 직후 다른 참가자들을 향해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성별 규정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안으로 여성 스포츠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여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점화할 전망이다. 같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레베카 로버츠는 “이 문제는 혐오가 아니라 공정성의 문제”라며 “근력을 기반으로 하는 종목에서 신체적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 스포츠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부문 출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