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정상회담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후속 조치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1차관은 내달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한다.
이는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과 이달 14일 팩트시트 발표 이후 이뤄지는 한미 간 첫 고위급 협의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협정을 개정할지 아니면 현재 협정에 추가로 어떤 조항을 추가시킴으로써 우리가 농축과 재처리를 할 수 있게 할 것인지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미는 차관급에서 관련 사항을 큰 틀에서 논의한 뒤 실무급으로 논의를 이어가는 방향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별도의 협상 대표가 선임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원자력(핵)추진잠수함 도입 사안 역시 의제로 거론될 수 있다.
다만 조 장관이 국회에서 한국의 핵잠 역량에 대한 평가를 먼저하고 이후 미국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선 핵잠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자는 정도의 원론적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이 크다.
안보 분야 외에 관세·통상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를 지원하기 위한 대미투자특별법이 발의되는 등 한국이 관세협상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미측도 관세 인하 소급 적용과 같은 성의를 보여달라는 당부가 있을 수 있다.
외교부는 "두 차관은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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