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유력 대선후보, 사인회 중 날계란 테러

차기 대선 지지율 1위…최근 농업 박람회선 밀가루 뒤집어써

프랑스 극우 진영의 차기 대선 주자로 떠오르는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RN) 대표가 최근 외부 행사 중 일반 시민으로부터 잇따라 봉변당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BFM TV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바르델라 대표의 책 사인회에서 한 74세 남성이 바르델라 대표의 머리에 날계란을 던졌다.

조르당 바르델라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 대표. AFP연합뉴스

이 남성은 대기 줄에 서 있다가 바르델라 대표에게 접근해 범행했으며,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RN은 바르델라 대표를 대신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괜찮다"며 "우리가 전진할수록, 권력에 가까워질수록 극좌의 폭력과 편협함, 그리고 순수한 어리석음이 더 거세게 분출하고 있다"고 적었다.

RN의 토마 메나제 의원은 엑스 글에서 "일주일도 채 안 돼 발생한 바르델라에 대한 폭행은 정치권 전체가 일제히 규탄해야 할 사안"이라고 반응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지난 25일에도 지방의 한 농업 박람회에 참석했다가 밀가루를 뒤집어썼다. 범인은 17세 고등학생으로, 현장에서 연행됐다가 이튿날 석방됐다.

바르델라 대표는 법적 리스크로 차기 대선 출마가 불투명해진 RN의 마린 르펜 의원을 대신해 2027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5일 공개된 오독사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르델라 대표는 모든 대선 후보가 겨루는 1차 투표에서 35%의 잠재적 지지를 얻어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투표의 상위 득표자 2인이 겨루는 2차 투표 시나리오에서도 바르델라 대표는 어느 후보와 맞붙든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르델라 대표가 2차 투표에서도 승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르델라 대표는 프랑스인들의 정치인 선호도에서도 자신의 멘토인 르펜 의원(35%)을 꺾고 3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