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가성비, 즉 ‘시성비’를 중시하는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색 아르바이트가 늘고 있다. 쉽고 재밌으면서도 시간 대비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어 경쟁률이 치열하다. 기업들도 젊은 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관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켈로그가 기획한 ‘켈로그 아침 먹기 알바’ 캠페인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총 1만명의 참가자를 모집 중인데, 1·2주차 모집 모두 오픈 직후 빠르게 조기 마감됐다. 특히 2주차는 5분 만에 마감됐다. 1·2주차에 2명, 3·4주차에 3명 총 10명의 알바생을 모집하는데 1·2주차에만 15만명 이상이 몰리며 경쟁률이 약 4만 대 1에 육박했다.
해당 캠페인은 누구나 손쉽게 참여 가능한 체험형 온라인 이벤트다. 소비자들이 아침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건강한 아침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참여자 전원에게 ‘프로틴 그래놀라 제로슈거’가 제공된다. 이 중 선발된 10명에게는 3일간의 아침 루틴 인증 미션이 주어지며 성공 시 1인당 300만원, 총 3000만원의 알바비가 지급된다.
이색 콘셉트와 파격적인 알바비 혜택이 높은 관심을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젊은 층의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켈로그 마케팅팀 이한솔 과장은 “자기 관리와 헬스디깅이 일상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아침 루틴을 제안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초반부터 1·2주 차 모집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감된 만큼 남은 3·4주차도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잡코리아와 알바몬, 이디야커피가 협업한 ‘수박 씨 바를 알바 모집’ 이벤트도 일급 100만원이라는 높은 알바비에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디야커피의 여름철 스테디셀러 메뉴인 ‘생과일 수박 주스’를 소재로 한 체험형 아르바이트로, 수박주스를 시음해보는 과정에서 이디야커피 가맹점주와 알바생의 노고로 만들어진 음료를 경험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알바 자리를 찾는 여름을 노리고 기획됐는데, 3명 모집에 6만명이 넘게 지원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공동 기획한 ‘치킨 뼈 발라버릴 발골 전문가’ 이벤트 역시 일급 100만원, 2명 모집에 9만명 가까운 지원자가 몰렸다. 롯데하이마트와 손잡고 진행한 ‘전국 쉰내 자랑’ 이색 알바도 ‘쉰내 잡을 뽀송 연구원’으로 선정된 2인에게 미니 건조기와 현금 100만원을 지급해 화제가 됐다. 단기간 내 1만여명이 몰리며 조기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색다른 경험, 시간 대비 효율성 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트렌드가 구인 시장에까지 번진 모양새”라며 “실제 아르바이트가 아닌 가상 체험형 홍보지만 이색적인 콘셉트와 파격적인 보상, 위트 있는 공고 문구 등으로 경쟁률이 상당하다. 단순히 시간당 임금을 받는 노동이 아니라 브랜드를 체험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활동형 아르바이트가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