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영향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한국의 11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8.4% 늘어나며 역대 11월 중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자동차가 미국의 관세 영향에도 두 자릿수 수출액을 달성하며 전체 수출은 6개월 연속 상승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61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1.2% 증가한 513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97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다만 50%의 대미 관세를 부과받는 철강은 15.9%가 감소해 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중국발 공급 과잉 등으로 구조조정에 직면한 석유화학도 14.1%가 줄어 30억6000만달러로 주춤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10대 제조업 설비투자계획이 122조원으로 연초보다 3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자동차, 배터리 등 일부 업종의 미정이었던 투자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서 규모가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는 10대 제조업 투자 계획의 약 80%를 차지하며 투자를 이끌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계획된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지원하고, 규제 개선 등 실질적 투자 촉진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