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일 “통일, 분단된 대한민국이 언젠가는 수십 년, 수백 년, 비록 수천 년이 지나더라도 반드시 우리가 가야 될 길 아니겠느냐”며 “그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모두가 흔쾌히 동의하는 내용,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년째 대화가 단절된 북한에 연락채널 복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 연설에서 “통일의 길은 평화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면서 “일방이 일방을 흡수하거나 억압하는 방식으로 하는 통일은 통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 통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고, 주권자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민주주의만이 그 토대가 될 수 있다”면서 “민주적인 방식으로 평화 정착을 통해 반드시 통일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민주평통 의장 자격으로 이재명정부의 통일정책 방향을 분명히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 관계와 관련, “비록 지금은 대화와 협력이 단절되어 있지만 우리가 진정성을 가지고 먼저 손을 내밀어 인내심 있게 노력해 나가면 북측의 태도 역시 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적대로 인한 분단 비용을 평화에 기반한 성장 동력으로 바꿔낼 수 있다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느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