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2’가 개봉 엿새 만에 225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 세계 흥행 수익은 약 5억5950만달러(8220억원)를 돌파하며 애니메이션 사상 최대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주토피아 2’는 전작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대규모 장면 연출이 돋보인다. 5만마리가 넘는 동물이 등장하는 축제 장면을 비롯해 습지마켓, 툰드라 타운, 사막 등 새로운 공간이 대거 추가됐다. 작업에는 700여명에 이르는 디즈니 제작진이 참여했으며, 한국인 스태프들도 핵심 역할을 맡았다.
‘주토피아 2’에 참여한 이숙희 디즈니 세트 익스텐션 슈퍼바이저와 이현민·최영재 애니메이터가 2일 국내 취재진을 화상으로 만나 제작 과정을 전했다.
최 애니메이터는 “주디와 닉의 케미스트리를 잘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코의 씰룩거림, 찡그림 등 미세한 변화를 통해 계속 보고 싶은 캐릭터로 만드는 데 힘썼다”고 했다.
이 슈퍼바이저는 열네 살에 서울에서 미국으로 이주했고, 이·최 애니메이터는 한국에서 성장한 뒤 성인이 되어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하고 있다.
이 애니메이터는 “처음 미국에 온 25년 전에는 ‘한국인이냐’고 묻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요즘에는 우버만 타도 먼저 한국 이야기를 꺼내곤 한다”며 “아이들 학교에서도 한국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 슈퍼바이저는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영화 전 분야에서 한인 창작자들이 활약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한인들의 활약 소식을 들을 때마다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