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 붕괴’같은 사고 없도록…화성시, 긴급 교통 통제·정밀 안전진단

동탄숲 생태터널 정밀안전진단 착수, 구조 안정성 평가
왕복 8차선 중앙부 벽체에 균열 발생…교통 전면 통제
근본 보수·보강 대책 마련…긴급회의 통해 대응책 모색

경기 화성시가 목동 일원의 동탄숲 생태터널 벽체 균열과 관련해 긴급 안전조치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화성시에 따르면 동탄숲 생태터널은 2023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인수해 시가 관리하는 1종 시설물이다. 시가 최근 하반기 정밀안전점검 용역을 수행하다가 중앙벽체의 균열 징후를 발견했다.

 

2일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목동 일원의 동탄숲 생태터널 벽체 균열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위험 요인을 살펴보고 있다. 화성시 제공

이에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재난안전대책 상황판단회의와 실무자 대책회의를 거쳐 동탄경찰서, 화성소방서, LH와 시공사 등이 참여하는 안전대책반을 꾸렸다.

 

이어 이날 현장을 방문한 정명근 시장은 관계 공무원들과 균열 상태와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한 뒤 터널 전면 통제를 결정했다. 동탄출장소에서 열린 재해예방 안전대책 회의에서 현장점검 결과와 전문가·관계기관 의견에 귀 기울인 뒤 내린 판단이다.

 

정 시장은 “교통 통제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전면 통제 직후 긴급 보강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를 마치는 대로 터널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에 착수해 구조적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근본적인 보수·보강 대책을 내놓게 된다.

 

시 관계자는 “교통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주민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해 일반 차량 우회 도로를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