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생명나눔 잊지 않겠습니다”… 장기기증 뇌사자 273명 이름 새긴 ‘추모의 벽’

서울대병원이 숭고한 생명 나눔의 뜻을 기리고자 뇌사 장기기증자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서울대병원은 전날 제막식을 열고 본관 1층 로비에 2003년부터 올해까지 이 병원에서 장기기증을 실천한 뇌사자 273명의 이름을 새긴 ‘뇌사 장기기증자 추모의 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장기를 기증한 273명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 모습. 서울대병원 제공

제막식에는 장기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은 수혜자들도 참석해 생명 나눔의 뜻을 기렸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달 말 기준 총 7582건의 장기이식을 시행했다. 이 중 약 2500건(33%)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이뤄진 수술이다. 서울대병원은 기증자를 예우하기 위해 2023년 국내 최초로 ‘울림길’ 예우 의식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울림길 예우는 뇌사 장기기증자가 수술실로 향하는 마지막 길에 의료진이 도열해 경의를 표하는 의식으로, 지금까지 네 차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