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2·3 시민대행진 최종 불참…“위해 우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당초 참여하기로 했던 12·3 비상계엄 1년 맞이 국회 앞 시민대행진에 최종 불참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열린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7시30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특별성명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용히 참석해보려 한다. 경호 문제 때문에 안 된다고 막 말려서 제가 몰래 갈 생각”이라며 참석 의지를 밝혔었다. 시민대행진이 오후 7시에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막판까지 참여 여부를 고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한 이유로 “위해 우려 등 경호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참여하려 했던 시민대행진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4당과 시민단체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주관하는 집회다. 참석자들은 ‘계엄 저지’ 1년을 기념한 뒤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한편 시민대행진이 개최되는 국회의사당 6번 출구 건너편 2번·3번 출구 인근에서는 12·3 비상계엄을 지지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보수성향 단체들이 모여 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