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총장 “김건희 논문 검증 늦어져 사과”

숙명여대 총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석사 논문 검증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과했다.

 

문시연 숙대 총장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사안의 처리가 더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학교의 대응이 늦어져 많은 분들께 실망과 우려를 안겨드린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 연합뉴스

숙대는 2021년 김씨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가 표절 의혹이 일자 2022년 2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를 구성해 예비조사에 돌입하고 같은해 12월 본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조사는 멈췄고 약 2년이 지난 지난해 9월1일이 돼서야 연진위를 재구성해 김씨 논문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연진위는 지난해 9월23일부터 올해 6월19일까지 총 19차례 회의를 열었고, 숙대는 지난 6월23일에야 학칙 개정을 통해 김씨 석사 학위 취소를 의결했다.

 

숙대는 당시 대학원 학위 취소와 관련한 규정이 없었고 절차상 선례가 없어 검토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문 총장은 “앞으로 모든 사안을 처리함에 있어 적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규정과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유사 사안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