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日 ‘대만 유사시 발언’ 관련 프랑스에 中 입장 지지 촉구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왕 주임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장 노엘 바로 외무장관을 만나 일본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파리 측에 자국 입장을 “계속 이해하고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AFP연합뉴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를 두고 비난을 쏟아내며 자국민에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 영화 상영 중단 같은 사실상의 제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2년여 만에 겨우 재개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프랑스 외무부 측은 성명에서 “양국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양국이 세계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는 문제들에 대해 건설적 해결책을 모색할 공동의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국제적 위기, 세계 경제 불균형, 프랑스의 G7 의장국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중국을 국빈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4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내년 G7 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을 검토하는 프랑스 측에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산케이는 “G7이 주장하는 자유, 민주주의, 법의 지배 등의 가치관을 중국이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일본이) 우려를 전한 형국”이라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전부터 시 주석을 G7에 초청하려는 의욕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