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7800억원 들여 2030년까지 48만평 산단 추가 조성

대전시가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예정된 산업단지 규모를 2배 가까이 확장한다. 2030년까지 535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22곳을 새로 만든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4일 신규산단 조성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다.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조성되는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사업은 당초 12만평 규모에서 20만평 규모로 넓힌다. 확장 구역에는 주거와 문화, 생활 시설을 배치해 정주·여가 기능을 넣는다는 구상이다. 원촌지구는 지난해 ‘기회발전특구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이장우 시장은 “원촌지구에 카이스트-머크사 공동 연구개발(R&D) 센터, 암정복 실증병원, 지식산업센터 등 핵심 연구·의료 인프라를 배치해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성구와 동구·대덕구에 신규 산단 4곳을 48만평 규모로 추가 조성한다. 예상 사업비는 7877억원으로, 2030년까지 공급하는 게 목표다.  

 

신규 산업단지 예정지는 △유성구 대동보건진료소 일원 대동지구 96만7000㎡(30만평) △유성JC 일원 송림 지구 23만1000㎡(7만평) △동구 산내JC 일원 대별지구 23만4000㎡(7만평) △대덕구 국방기술품질원 일원 신일 지구 13만5000㎡(4만평)이다. 

 

유성구 대동지구에는 대전 북부 외곽의 위치적 특성을 고려해 핵과학·핵융합·양자 등 안보 기술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지역 교통 여건 개선과 물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산업단지 진입도로 연장 1.13㎞, 왕복 4차로도 개설한다. 

 

유성JC 일원 송림지구에는 인근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인 하기지구와 안산 국방산업단지와 연계해 국방·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로 구축한다.

 

동구 대별지구에는 전자·전기 등 제조산업과 출판·방송·통신 등 지식정보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로 계획했다. 인근 남대전 종합 물류 단지와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 신일지구에는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뢰성연구센터와 연계한 국방과학 연구 성과 실증과 소부장 제조 등 지역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시는 신규 산업단지 조성으로 생산유발효과 397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736억원, 고용유발효과 2915명를 내다보고 있다. 

 

시는 신규 산단 조성 예정지 난개발과 투기 방지를 위해 5개 지구 (231만1000㎡·68만평)에 대한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한다. 해당 지구에서는 건축물의 건축과 공작물 설치, 토지형질 변경 등의 행위를 할 수 없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27년까지 산단 5개소 101만평 조성, 2030년까지는 17개소 434만평의 신규 산단을 조성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