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7000원→37만원’ 15일 만에 10배 뛰었다…대박 난 사람들은 누구? [수민이가 궁금해요]

천일고속의 연속 상한가 행진이 10거래일로 마무리됐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기대감에 몰려든 투자자들이 거래정지를 하루 앞두고 흩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천일고속 고속버스가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승강장에 정차한 모습. 뉴시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천일고속은 전 거래일 대비 5.64% 하락한 37만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천일고속은 이날에도 장 초반 51만 8000원까지 뛰면서 상한에 도달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천일고속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급등이 연일 이어진 탓에 지난달 26일과 이달 1일엔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5일도 거래정지가 예정됐다.

 

천일고속의 주가는 지난달 18일 3만 7850원이었지만 이날 51만 원을 넘기면서 상승률 1200%를 돌파했다. 단기에 주가가 폭등한 만큼 이날 하락 후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천일고속 버스 이미지. 천일고속

천일고속 주가가 급등한 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소식 때문이다. 서울시는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과 관련해 신세계센트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와 본격적인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한 바 있다.

 

계획안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최고 60층 내외 주상복합 빌딩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고속 역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0.17%를 보유 중인데 재개발 이슈와 맞물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동양고속은 이날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