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갑질 의혹에 휩말린 가운데 소속사 미등록 운영 논란까지 불거졌다.
4일 일간스포츠의 취재에 따르면 박나래는 주식회사 앤파크 소속으로 1년 넘게 활동했지만, 해당 회사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주식회사 앤파크는 박나래 모친이 지난 2018년 설립한 회사로 서비스업 및 행사대행업으로 등록했으나 박나래가 지난해 9월 JDB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된 뒤 사실상 1인 기획사로 운영되어왔다. 그러나 해당 법인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명단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은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른 것으로 법인이나 1인 초과 개인사업자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하기 위해서는 제26조 1항에 따라 반드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절차를 마쳐야 한다. 미등록 영업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대상이 된다.
박나래 측은 "지난달 매니저 2명이 별일 없이 그만두더니 갑자기 1억원 가압류 신청을 했다. 마음이 아프다"고 4일 밝혔다. 어머니가 설립한 1인 기획사 앤파크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미등록 관련해선 "등록 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박나래 전 매니저들은 전날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청구 금액은 1억원이다. 직장 내 괴롭힘과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1억원 규모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준비 중이다.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을 하며 "24시간 대기 시켰다"는 입장이다. 가족 일까지 맡기며 가사 도우미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다"며 "화가 나서 던진 술잔에 상해를 입었다. 병원 예약, 대리처방 등 의료 관련 심부름도 감당했다"고 했다.
진행비 정산도 문제 삼았다. 식자재비, 주류 구입비 등을 미지급했다며 "박나래 횡포로 인해 퇴사했다"고 주장했다. 밀린 비용 등의 정산을 요구하자, "명예훼손과 사문서위조로 고소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나래는 지난해 9월 JD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JDB는 개그맨 김준호, 김대희가 세웠으며, 박나래는 창립 초기부터 9년간 몸 담았다. 독립한 뒤 함께한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고소했으며, JDB는 "우리와 무관한 일"이라고 했다.
한편 박나래는 지난 2006년 KBS 21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후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스’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