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천리포 해상 어선 전복 이틀째 1명 숨진채 추가 발견… 2명 사망·선장 등 2명 실종

충남 태안 천리포 인근 해상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3명 가운데 5일 새벽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추가 발견됐다. 어선 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사망했다.

 

태안해경이 전날 구조한 승선원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태안해경 제공

밤샘수색에 돌입한 태안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7분쯤 승선원 1명(50대)이 백리포 해변에서 심정지 상태(사망판정)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숨진 50대 선원은 태안 관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후 6시20분쯤 충남 태안해역 천리포 북서방 약 2.5㎞ 떨어진 해상에서 9.77t급 어선이 뒤집어지면서 승선원 7명이 물에 빠졌다. 선원은 모두 한국인이다. 

 

앞서 어선 전복사고가 발생한 전날엔 7명 중 4명이 구조됐다. 

 

엎어진 선박 위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3명은 오후 8시33분쯤 태안·서산 병원으로 이송했다.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가 십리포 해안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선원(50·부산시 거주) 1명은 사망판정을 받았다.

 

태안 천리포 인근 해상 어선 전복사고 발생 위치. 태안해경 제공

선장(40대·서울 거주)과 선원(40대·목포 거주) 2명은 아직 실종 상태이다. 

 

해경은 경비함정 12척과 구조대, 연안구조정 3척, 항공기 4대 등을 투입하고 태안군, 태안경찰, 태안소방, 8해안감시기동대대, 해군, 해양재난구조대 등 민·관·군과 합동으로 구조세력을 총동원해 실종된 2명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사고 인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해경은 전복 어선 사고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