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환율·주가와 함께 은행 외환 딜링룸 전광판의 ‘3대 지표’로 등극했다.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주가 외에 비트코인 시세 정보를 함께 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외환과 채권, 파생상품 등을 거래하는 딜링룸에서 가상자산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에서 처음이다.
이는 가상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영향이 커지면서 시장 흐름을 읽는 주요 지표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른 은행들도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향후 은행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KBKRW’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명칭 17건을 상표로 등록했고, 달러·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상표도 추가로 출원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제송금 모델을 검토하며 SWIFT(국제 은행 간 통신 협회)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협업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하나은행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규제와 기술 요건, 인프라를 점검하고 활용 모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기존 블록체인팀을 디지털자산팀으로 확대 개편해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대응을 전담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