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AI·식품산업 ‘성장 날개’…전남 올해 투자유치 5.4조 돌파

데이터센터·에너지고속도로 등
정부역점사업 전략 유치 ‘성과’
해상풍력·김 산업도 투자 활기

전남도가 민선 8기 4년 차인 2025년 한 해 동안 5조원이 넘는 투자유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AI컴퓨팅센터 등 조만간 실행될 대규모 투자까지 반영하면 총 투자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올 11월 말 기준 87개 기업으로부터 총 5조4707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투자가 실행될 경우 3463명의 고용 창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올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 정부 역점 사업과 연계한 ‘전략적 투자유치’ 기조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전략은 미래전략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추진했던 게 적중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권역별 투자유치 성과를 보면 동부권은 3조5554억원으로 전체 투자 규모면에서 확대를 견인했다.

분야별로 보면 에너지 2조8583억원(14개사), 자동차 6791억원(4개사), 관광개발 9483억원(4개사), 식품 2668억원(19개사), 석유화학 1547억원(4개사), 바이오·의약 1159억원(4개사) 등이다. 특히 LS머트리얼즈·LS마린솔루션은 ‘한국형 에스비에르항’ 모델을 기반에 둔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조성, 케이블설치선 운용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고부가가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마른김과 조미김 산업도 활기를 띠었다. 성경식품은 진도에 500억원을, 해진식품·해진수산은 영암에 각각 332억원과 202억원을 투자한다.

대형 유통기업도 전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순천에 1020억원을 들여 글로벌 창고형 할인점을 건립해 전남 동부권은 물론 광주·전북·경남권까지 아우르는 광역 상권 확보에 나선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해상풍력·AI·식품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기업 투자가 확대되며 도 전역에 새로운 성장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며 “지역별 산업 특성을 살려 균형 있는 발전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