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원오 일 잘해” 공개 칭찬에 ‘명심’ 분석 분분

2026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설 솔솔
정원오 “원조 일잘러 칭찬… 감개무량”
민주, 12월 11일 최고위원 보궐 선거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성동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0%를 상회하는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뉴스1

정 구청장은 이 대통령 글에 답글로 “원조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더욱 정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인물 중 정 구청장을 콕 집어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후보로 정 구청장을 밀어주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성남시장 시절을 떠올리며 올린 메시지일 뿐 지방선거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거론되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은 정 구청장을 비롯해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 의원, 홍익표 전 원내대표 등이다. 일부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차출론’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전현희·김병주·한준호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최고위원직이 공석이 됨에 따라, 이를 메우기 위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하기로 했다. 선거인단별 유효투표 반영 비율은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로 결정됐다. 현재 당내에서는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영입인사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은 신임 민주연구원장에는 이재영 양산갑 지역위원장을 지명했다. 이 신임 내정자는 국제경제 분야 학자 출신의 정치인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을 지낸 경제전문가로 꼽히며 21·22대 총선에 경남 양산갑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