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줄도 몰랐는데…셋째 딸 임신 직접 밝힌 배우

배우 박재민. 박재민 인스타그램 캡처

조용히 활동해온 한 배우가 예상치 못한 가족사를 공개했다. 결혼 사실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그는 생방송에서 아내의 셋째 딸 임신 소식을 직접 밝히며 시선을 모았다. 예상치 못한 발표로 그의 결혼 뒷이야기와 그동안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배우 박재민이다. 박재민은 KBS1 ‘아침마당’의 ‘명불허전–결혼 잘 한 남자들’ 특집에 출연해 아내의 셋째 임신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해당 방송은 12월 1일 전파를 탔다.

 

박재민은 이날 근황을 묻는 질문에 “육아 전담을 제가 하고 있다”며 “사실 이 시간이 많이 부담스럽다. 애들 깨워서 씻기고 밥 먹이고 등원시켜야 할 시간인데, 제가 나와 있어서 아이들 일상이 잠시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MC가 “좋은 소식이 또 하나 있다고 들었다”고 묻자, 그는 “맞다. 요즘 출산율이 많이 낮은데, 저희는 셋째 아이를 갖게 됐다”고 답하며 소식을 알렸다.

 

박재민과 두 딸. 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그는 “지인들도 모르는 사실”이라며 이번 발표가 방송을 통한 최초 공개임을 강조했다. 또 “출산 예정일은 내년 5월이고, 셋째도 딸”이라고 밝혔다. 박재민은 이미 두 딸을 두고 있어, 세 번째 출산 소식이 전해지자 ‘딸 셋 아빠’가 된다는 점도 함께 화제가 됐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그동안 박재민의 결혼 및 가족 소식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결혼한 줄 몰랐다”, “딸 셋 아빠라니 반전이다”와 같은 반응이 눈에 띄었다. 그의 발표를 계기로 과거 결혼 소식과 커리어 역시 다시 조명되고 있다.

 

박재민의 결혼을 축하하며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자신의 SNS에 공개했던 사진. (왼쪽부터) 최시원, 박재민의 아내, 박재민.

박재민의 결혼 소식은 2019년 처음 알려졌다. 그는 그해 5월 5일 자신의 SNS에 “배우 박재민이 아닌, 남자 박재민으로 평생 꿔왔던 꿈을 이룬다는 소식을 알리고자 조심스레 글을 적는다.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동반자를 만나 삶의 새로운 막을 시작하려 한다”고 적으며 결혼을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오랜 시간 만나며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했다”며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 등 가까운 이들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배우로서의 활동은 2010년대 중반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박재민은 KBS2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왕의 얼굴’, SBS ‘내 사위의 여자’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왔다. 주연작보다 조연·특색 있는 단역이 많았지만, 사극·현대극을 오가며 꾸준히 출연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해설위원으로 데뷔했을 당시 박재민 모습. 박재민 인스타그램 캡처

그의 이름이 더 널리 회자된 계기는 스포츠 해설 분야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해설위원으로 참여한 그는 재치 있는 입담과 전문적인 해설로 호평을 받았다. 중계가 화제를 모으면서 박재민의 비보이 활동 경력과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졸업 이력도 함께 재조명됐다. 이후 그는 여러 국제대회 중계에도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다양한 직업을 동시에 소화하는 점도 박재민을 소개하는 특징 중 하나다. 배우 활동과 별개로 각종 행사 MC와 스포츠 관련 업무, 종목 국제 심판, 대학 강의 등을 병행해 ‘십잡스(10 jobs)’라는 별명이 붙었다.

 

박재민의 깜짝 발표는 조용히 활동을 이어오던 그의 사생활을 다시 한 번 주목받게 했다. 방송에서 직접 전한 만큼, 향후 가족의 변화와 그의 행보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