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씨의 ‘소년범 논란’으로 시끄럽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 과거의 일이라며 은퇴를 만류하는 등 조씨를 두둔하고 야권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진웅 감싸기 좌파 릴레이가 진행 중으로 피해자 고통은 아랑곳 않는다”며 “좌파 패거리 문화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피해자들은 사과도 제대로 못 받았는데 조씨만 왜 용서받아야 하나”라며 “조진웅이 청소년의 희망이라고? 웃기고 좌파졌네”라고 했다.
조씨 논란 이후 주 의원을 포함해 야권에서는 여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김원이 의원 등 범여권에서 조씨를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내놓으면서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조씨의 청소년기 비행 논란이 크다.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도 “그의 은퇴 선언에 더 놀랐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그가 숨긴? 그 어릴 때의 과거는 그가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될 기억이었을까”라며 “대중들에게 이미지화된 그의 현재는 잊혀진 기억과 추호도 함께 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고 했다.
김원이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송경용 신부의 ‘조진웅 배우 돌아오라’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김 의원은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고민이 깊어진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조씨가 친여 성향 행보를 이어왔고 이로 인해 민주당이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좌파 진영에서 조씨를 옹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얼마 전 298명이나 되는 학교 폭력 혐의자들, 학폭 전력이 있는 어린 학생들을 대학 입학에서 배제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환호하면서 옹호하지 않았는가”라고 꼬집었다.
김미애 의원은 “그동안 사회는 소년범죄에 대해 촉법소년 폐지, 소년법 강화, 강력범죄 가중처벌을 요구했는데 조씨 사건이 등장하자 갑자기 소년법 취지를 운운하며 ‘갱생’, ‘희망’, ‘두 번째 기회’를 말하며 감싸는 목소리가 넘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유명 배우이기 때문인가, 특정 진영에 속했기 때문인가”라며 “이름 없는 청년이었다면 똑같이 감싸줬을 건가”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 국회의원 등 공직자와 고위 공무원의 소년기 흉악범죄 전력을 국가가 공식 검증하고 국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씨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 대상 소년기 흉악범죄 사실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 공직 적격성을 가리겠다는 것이다. 나 의원은 “국가 최고위 공직과 최고 영예만큼은 높은 도덕성과 책임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며 “살인·강도·성폭력과 같은 흉악범에 대해서까지 소년범이라는 이유만으로 영구 사각지대를 남겨두는 것은 공정에도,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