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첫 800만 돌파… 절반은 “외롭다” 응답

데이터처, 2025년 통계 발표
1인 가구 비율 전체 가구 36.1% 달해
70세 이상 가구 19.8%로 비중 가장 커
男 젊을수록, 女는 나이 들수록 비율↑

1인 가구 자산, 전체 가구 39.3% 수준
53.6%는 年 소득 3000만원에 못 미쳐

48.9% “외롭다”… 전체보다 10.7%P 많아
여가시간은 더 많지만 만족도는 낮아

국내 1인 가구가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 가구 5곳 중 1곳의 가구주 연령은 70세를 넘었고, 절반은 연간 소득이 3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 비율은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뒤 해마다 상승하는 추세다.

사진=연합뉴스

1인 가구주의 연령을 보면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9세 이하(17.8%), 60대(17.6%), 30대(17.4%), 50대(15.1%), 40대(12.3%) 순이었다. 성별로 봤을 때 남성에서는 30대(21.8%), 여성에서는 70세 이상(29.0%)에서 1인 가구 비율이 높았다. 남성은 젊을수록, 여성은 나이들수록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데이터처 관계자는 “여성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 남성이 사회초년기에 홀로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 등이 복잡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22.1%)와 서울(20.6%)에 집중됐다. 전체 가구의 서울(18.7%) 거주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소득과 자산, 부채 모두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23만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전체 가구 소득(7427만원)의 46.1% 수준이다. 소득구간별로 살펴보면 전체 1인 가구의 53.6%가 연 소득 3000만원 미만이었다.

1인 가구의 자산은 2025년 기준 2억2302만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전체 가구(5억6678만원)와 비교하면 39.3% 수준이다. 대신 부채는 4019만원으로 전체 가구(9534만원)의 42.2% 수준이었다.

홀로 지내면서도 인간관계에 만족하고 있다는 응답은 51.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들의 68.9%는 몸이 아플 때, 45.6%는 돈을 빌려야 할 때, 73.5%는 우울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아진 셈이지만, 전체 가구의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체 가구는 75.1%가 몸이 아플 때, 51.4%는 돈을 빌려야 할 때, 78.8%는 우울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평소 자주·가끔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48.9%로 전체 가구 평균(38.2%)보다 10.7%포인트 높았다.

대신 이들의 여가시간은 전체 가구 평균보다 높았다.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5시간으로 전년 대비 0.2시간 증가했다. 전체 가구 대비 0.8시간 더 긴 시간이다. 주말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6.4시간으로 전년 대비 0.1시간 늘었고, 전체 인구보다는 0.7시간 더 길었다.

다만 여가생활의 만족도는 35.9%로 전체 가구(39.4%)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주말 여가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75.7%로 가장 많았다. 휴식(73.2%),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22.0%), 취미·자기개발(17.8%), 관광 활동(13.9%), 사회 활동(13.0%), 스포츠 활동(12.3%), 문화·예술 관람(12.0%)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