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발전서 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 설계”

기후부 장관, 12차 전기본 논의
대형원전·SMR 건설도 공론화
늘어나는 전력 수요 공급안 과제

이재명정부 첫 에너지 종합계획 수립이 본격화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12차 전기본)’ 수립 방향을 논의하는 첫 번째 총괄위원회를 개최했다. 12차 전기본은 2026년부터 2040년까지 총 15년의 국가 에너지 공급구조의 대원칙을 제시하게 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12차 전기본에 대해 “탄소발전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상세 설계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탈탄소’를 표방하며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11차 전기본에 포함된 대형 원전 2기 신규 건설과 차세대 원전인 SMR(소형모듈러원전) 1기 건설도 토론과 여론 수렴을 통해 조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발전형식별로 살펴봤을 때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비중은 2020년 14.2%에서 2025년 23.7%까지 상승했다.

문제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다. 인공지능(AI)시대에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량이 급증하고 첨단산업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며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한국을 방문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한국의 AI 기술·산업의 결정적인 약점으로 ‘에너지’를 꼽았다.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한국전력에 전기 사용 의사를 표시하는 ‘전기 사용신청’은 2027년 7343㎿(메가와트)이지만 공급 가능 규모는 4718㎿에 그친다. 일부 과다 신청됐을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36%가량의 데이터센터용 전기가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장관도 전력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AI와 첨단산업에 대해 차질 없이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력 분야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부처로 구성된 총괄위원회는 이날 회의 이후부터 총괄위원회 산하에 실무 소위원회를 구성해 분야별로 잠정안을 도출한다. 그 후 총괄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실무 안으로 확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