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 출신인 일본인 가수 켄타가 근황을 공개했다.
켄타는 9일 저녁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에 출연했다.
켄타는 2017년 엠넷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거쳐 6인조 보이그룹 JBJ로 데뷔했다.
그러나 한때 음악 프로그램 정상에 오르는 등 정상가도를 달리는 듯했지만, 이후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7개월 만에 활동을 종료했다. 재정비를 거쳐 2인조 듀오로 다시 데뷔했으나 전속 계약 문제가 겹쳐 활동을 하지 못하고 억대의 빚을 떠안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매니저도 차량도 없이 모든 걸 혼자 해결하는 켄타의 일상이 소개됐다. 그는 무거운 집을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진짜 무겁지만 돈을 벌어야 하니 어쩌겠나.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젠 익숙하다”고 말했다. 한 달에 1~2번 일본을 오갈 때도 호텔이 아닌 지인의 집에서 신세를 졌다.
켄타는 일본 현지 일정을 마치고 고향 군마현에 있는 어머니의 묘지를 찾았다. 는 “5년 전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며 “어머니가 마지막에 편지를 주셨는데, 언제든 다시 돌아오라는 내용이었다. 어머니 묘지에 오면 그런 말을 다시 듣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켄타는 현재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아이돌 활동이 중단된 뒤 일본으로 돌아가는 게 낫지 않겠냐는 충고도 자주 들었지만, 응원하며 기다려주는 팬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며
켄타는 “예전에는 나는 아이돌이 반드시 돼야 한다, 아이돌로서 행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나를 스스로 힘들게 했다”면서 “그때 ‘하고 싶은 대로 도전해라. 응원하겠다’는 한 팬의 말이 너무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도와주시는 분들과 자신을 믿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면, 그래도 ‘아, 인생이라는 게 재미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뭐든 할 각오가 돼 있고, 마음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 지금의 빚도 언젠가 내 보물이 되고, 재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