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12-10 11:06:59
기사수정 2025-12-10 11:06:59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0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 "거의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다음 주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구의회 심의가 끝난 뒤 고민해서 판단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모습. 성동구 제공
공식 출마 선언이 '다다음주'에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출마 선언까지는 아니고요, 하여튼 결심에 대해서는 얘기드릴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청장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당내 경선을 치를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출마하려면 3월 4일 이전에 사퇴해야 된다"며 "경선이 그 이후에 있을 거 같아서 아마 사퇴하고 해야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에 대해 정 구청장은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이 돼야 된다"고 답한 뒤 컨설팅회사 커니의 글로벌도시지수(GCI)를 인용해 올해 서울의 순위가 12위로 10년 전과 비슷한데 잠재력은 세계 2위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현실과 잠재력 간 격차에 대해 "서울의 기업과 시민 능력은 세계 최고인데 행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그런 것"이라며 "행정이 너무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해서 그런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구청장은 오세훈 시장이 추진한 한강버스에 대해 "교통용으로 안 된다는 것으로 판단이 끝난 것"이라며 "그러나 막대한 세금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를 회수하려면 관광용으로는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SNS를 통해 정 구청장을 칭찬한 것과 관련, 그는 "깜놀이죠"라면서도 "과거 (성남)시장 시절에, (경기)도지사님이나 대표님 하실 때 만날 때마다 제가 잘한 정책을 칭찬해주셨다. 그런 건 일상적인 일"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자신의 별명이 '순한 맛 이재명'이라고 소개한 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서 크게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조용히 일로 승부하는 것에서 그런 평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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