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1구서 2명의 DNA 검출… 홍콩 화재 참사 사망자 160명으로 늘어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참사의 시신 1구에서 2명의 DNA가 검출되며 총 사망자 수가 160명으로 늘어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차오 얏밍 홍콩 경찰청장의 발표를 인용해 “수습한 시신에서 새 유전자가 추가로 확인돼 사망자 수가 기존 159명에서 16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27일(현지시간) 오후 10시 21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차오 청장은 “160명의 사망자 중 120명은 신원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40명에 대해서는 DNA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오 청장은 이어 “나머지 유해들이 인간인지 동물인지 확인 중인 만큼 사망자 수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는 당초 31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실종 신고 접수자 중 일부 인원의 소재를 확인하면서다. 이들은 현재 홍콩 외곽에 머물거나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79명 중 55명은 회복 후 퇴원했으며 나머지 인원들도 상태가 호전 중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에 있는 32층짜리 아파트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발생했다. 화재 진압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43시간여만에 이뤄졌다. 피해는 가연성 단열재가 불길을 키우고 아파트 단지 내 화재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더욱 확산했다. 사망자 중에는 주민과 외국인 가사도우미, 건설 노동자, 현장에 파견된 소방관 등도 포함돼 있다.

 

홍콩 경찰은 경찰은 개보수 업체 이사와 소방 설비 업계 종사자 등 21명을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차오 청장은 화재 원인 등을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으며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