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한지 용어 통일해 국가표준 제정

문화유산硏, 8년간 연구·정리
“품질 인증·경쟁력 강화에 기여”

우리나라 고유의 제조법으로 만든 종이인 한지 관련 용어가 국가표준(KS)으로 제정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한지 제작 절차의 용어 등을 표준화한 ‘한지 관련 용어-어휘’가 목재·제지산업 기술심의회를 거쳐 국가표준으로 제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섬유 가공, 종이뜨기, 한지 가공과 관련한 여러 용어와 정의가 포함됐다. 예를 들어 ‘닥 두드리기(manual beating)’는 ‘펄프 원료인 닥나무 인피섬유를 적절한 도구로 두드리는 물리적 처리’를 일컫는다.



한지는 닥나무 채취에서 제조 과정에 이르기까지 장인의 정교한 기술과 지식, 마을 주민의 품앗이가 더해져 우리나라의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는 유산으로 여겨지지만, 지역이나 제작자에 따라 관련 용어들을 다르게 사용하면서 전승 활동을 위한 자료를 구축하거나 연구할 때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17년부터 문화유산 복원을 위한 전통 한지의 품질 기준과 특성 등을 연구하는 한편, 한지 제작을 위한 공정에서 쓰이는 용어를 정리해 기준을 만들었다.

이번 국가표준은 한지 연구 및 전승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원료·공정·물성에 대한 공통 기준 마련이 가능해지면서 향후 한지 품질 인증 관리와 문화유산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