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일본·사진)가 AP통신이 9일 발표한 올해의 남자 선수에 선정됐다. 3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올해의 선수가 되면서 랜스 암스트롱(사이클), 르브론 제임스(농구), 타이거 우즈(골프·이상 미국)와 함께 최다 선정 타이기록을 세웠다.
총 47표 가운데 29표를 획득한 오타니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상을 여러 차례 받아 정말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AP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 투표에서 오타니 다음으로는 육상 장대높이뛰기 스타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가 5표, 테니스 신흥강자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4표를 획득했다.
AP통신 올해의 선수는 1931년 창설됐으며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미국)가 1930∼1950년대 육상과 골프 종목에서 통산 6번 선정돼 최다를 기록 중이다. 또 은퇴한 ‘테니스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도 올해의 여자 선수에 5번 선정됐다.
오타니는 올해 MLB 정규시즌에서 158경기에 출전, 타율 0.282, 홈런 55개, 102타점을 기록했고 투수로도 1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 자책점 2.87의 성적을 냈다. 오타니는 올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그는 2021년과 202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가 됐고, 2024년과 2025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