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의 농촌 주민들을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농촌 왕진버스’가 내년에는 112개 시·군, 353개소로 확대된다. 병·의원이 없는 읍·면 지역을 찾아가는 왕진버스가 늘면서 의료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왕진버스를 이용한 농촌 지역 주민은 18만명에 달했다. 도입 첫해인 지난해에 9만1000명이 이용했는데, 올해는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대부분이 60대 이상이었고, 남성보다 여성의 이용이 조금 더 많았다.
왕진버스와 지역 보건소 간 연계도 강화했다. 지방정부의 연계 참여 독려를 위해 대상 선정 기준에 보건소 연계 가점을 신설했으며 이에 따라 2026년에는 전체 지역 중 158개소에서 왕진버스 운영 시 지역 보건소가 참여하여 심뇌혈관질환 검진,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농촌에서도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서비스를 확대한다. 2025년 2개 시·군에서 시범 도입(2개 시·군, 경기 양평, 충북 청주)된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내년에는 10개 시·군, 22개소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민간 플랫폼(솔닥)과 협업해 제공하며 전문 상담사가 우울·불안·인지 검사를 진행하고 위험군으로 판단된 주민에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별도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