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경찰 ‘몸짱달력’이 제작돼 판매가 시작됐다. 이는 매년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해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2018년 경기남부경찰청 박성용(46) 경위가 기획한 이후 지금까지 누적 기부액은 1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번에 모델로 참여한 서울 12기동대 소속 최하용(30) 순경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달력에 실리는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그는 “경찰관이 된 후 나의 첫 목표는 경찰 달력 멤버가 되는 것이었다”면서 “수험생 시절 기사와 SNS로 보던 경찰 달력이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최 순경은 지난 7월 열린 ‘제3회 미스터 폴리스 코리아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며 48명의 2026년 달력 모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그는 “10년 동안 혼자 운동해왔지만, 누군가를 위해 한 적은 없었다”며 “이번에는 피해 아동을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뜨겁게 불타올랐다”고 말했다.
최 순경은 기동대의 업무 특성상 예측하기 어려운 일정과 교대근무, 새벽 출동 등으로 꾸준한 운동이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복 유산소를 하고, 퇴근 후에는 웨이트와 유산소를 함께 병행했다”며 “목표 하나만 보고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달력 참여가 개인의 성취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최 순경은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통해 누군가의 삶에 용기와 기쁨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며 “달력 판매 수익금이 학대 피해 아동들에게 작은 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 권의 구매가 지금 어려움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